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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과제 및 리포트/실용한의학-생물학과

10장 체질 의학

by 찬재 2009. 8. 11.

얼마전부터 한의학의 체질에 대한 강좌가 늘어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혈액형을 알려고 하듯이 나의 체질이 무슨 체질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어쩌면 이 강좌를 듣는 상당수의 학생들도 자신의 체질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이다.

사실 체질의학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며 최근에 생긴 신의학도 아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체질의학의 시조는 동무 이제마선생으로 수많은 환자들을 경험하면서 독특한 인간분류법을 개발해낸 것이다. 즉 경험적으로 체득된 것을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의서를 편찬하면서 후대에 사상의학이 전파된 것이다.

최근에는 팔체질의학이니 오상체질이니 하는 아류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근원은 사상의학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동의수세보원은 동의보감 못지않은 우리나라 고유의 의학사상으로 자긍심을 가질만한 의학서적이다.   

이처럼 체질에 대한 개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 부터 연구되어 왔다.

동무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 이전 동양의학의 고전인 영추통천편(靈樞通天篇)에 이미 사람의 체질을 다섯가지로 분류해놓고 있다. 사람의 기질과 성격을 오행에 결부하여 화평인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었다.이 중에서 화평인은 온화한 마음씨와 화평스러운 자세 아름다운 눈매 안정된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추앙받으며 온갖 탐욕을 초월한 사람을 말한다.인간이 지닐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소유한 성인이나 현인의 전형적인 인간형을 일컫는다.

이러한 체질론은 차츰 구체화 되어 후대에는 25종류의 인간형으로 까지 세분하여 구분해 놓고 있다. 특히 근래에 각광 받고 있는 체질론으로는 1800년대에 동무 이제마 선생이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의서를 펴내면서 언급한 사상체질론이다.

 사람의 성격 기질 오장육부의 균형상태를 기준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한 것이다.서양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도 고대 과학의 4원소에 결부시켜 4종류의 기본적인 체질을 생각해냈는데 이 4가지 체질은 인간에 있어서 가장 지배적인 신체의 특징에서 고안된 것이다.즉 담즙질 우울질 다혈질 점액질로 나누었다.담즙질은 골격과 근육조직이 우세하여 운동신경이 쉽게 흥분되는 경향이 있는 체질을 말한다.우울질은 감정이 매우 민감하고 신경조직이 발달되었으며 다혈질은 활달한 낙천주의적 특징을 지녔고 점액질은 물이라는 자연계의 원소에 상응하는 체질로 수동적인 경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의 배엽 기원설을 주장한 셀던은 내장긴장형 신체긴장형 두뇌긴장형으로 사람의 체질을 분류했으며 1921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크레츠머는 정신병 환자들이 어떤 특징적인 체질이 많은가를 연구하다가 투사형 세장형 비만형의 체질 분류를 발표한 바 있다.이처럼 체질에 대한 개념은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고 있다.자연관에서 출발하여 인체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고 유전생물학적 병리학적 또는 임상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체적 특성 정신적 특성 병적 영향에 대한 저항력을 기준으로 사람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다는 논리에 근거한다.현대의학에서도 체질에 대한 이론을 정리하고 있는데 주로 삼출체질 과민체질 무력체질 임파체질 알레르기체질등으로 분류하여 처음에는 유전적으로 체질이 타고나지만 환경에 따라 서서히 변한다고 설명한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경험적인 인식을 이성적 인식으로 체계화 시키는 과정에서 방법론이 등장한다.체질론도 이러한 방법론의 하나이지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닌 것이다.그러므로 학자들 마다 체질 분류의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체질 판정에 오류도 있을 수 있다.또 체질의 분류유형에 전형적으로 들어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외적인 사람도 있다.어찌보면 자신의 체질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야생동물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병이 나면 스스로 회복시키려는 본능이 작동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병명을 진단하기에 앞서 몸 상태를 보고 증을 파악하여 치료하는데 반해 사상의학은 한방의학의 이론적 구성과 근본에 있어서 네 가지 형의 체질적 차이를 논하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증상군 보다는 체질형에 중점을 두어 같은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 치료방법을 같이 하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

 1880년경 동무, 이제마 선생은 군관직에 등용되었으나 이내 이를 사직하였고, 또 진해 현감이 되었으나 이것도 사직하고 함흥으로 올라가 그의 일생을 한의학 연구와 제자들의 교육에 힘쓰면서 사상의학을 확립하였는데, 그가 사상의학을 창시한데는 나름대로 동기가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해역증(지체골절이 나약해지는 증상으로 소갈병 혹은 열성병 후에 볼 수 있다.)과 열격 반위증(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고 식후 음식물을 토하거나 위가 더부룩한 증상으로 주로, 위암, 식도암, 식도협작, 식도경련에 볼 수 있다)으로 고생을 하여 많은 약을 써 보았지만, 도무지 효과를 보지 못하던 중 나중에는 사람은 제각기 체질이 다르고, 체질에 따라 약도 달리 써야 병이 낫는다는 이치를 깨달은 것이다. 이제마가 이러한 이치를 발견하였을 때는 마치 실성한 사람과도 같았다. 그의 예언적인 가르침에 의하면 먼훗날 후대의 의가들이 이 사상의학을 번창시킬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의학의 사상체질의학은 독특하면서도 논리적이며 실용적인 것으로 임상가에서 보편화되어 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의 재미있는 임상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어느 날, 마을의 처녀가 중한 병에 걸려 그녀의 부모로부터 왕진을 의뢰 받았다.

그는 환자의 집을 방문하여 환자를 진단했다.

「어디가 아픈가요?」

「.......」

그녀의 지나치게 수줍어하는 성격으로 인해서 이제마는 그녀의 체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없었다.

「허, 참! 저토록 수줍어 하니.....」

병을 치료하려면 체질을 판단하여야 하는데, 도무지 입조차 떼지 않으니 실로 난처하였다.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군」

생각 끝에 이제마는 방안에 있는 환자의 식구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

「자, 이 방안에 아무도 없으니 옷을  한가지씩 벗어봐요.」

「......」

「어서 벗어요!」

「네.」

처녀는 겨우 다 죽어 가는 소리로 대답을 하고 옷을 한가지씩 벗기 시작했다. 처녀가 옷을 모두 벗고는 속옷 하나만 남겨 놓았다.

「그것마저 벗어요.」

「.....」

처녀는 속옷만은 죽어도 못 벗겠다는 듯이 몸을 웅크리고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이제마는 마치 겁탈하려는 사람처럼 처녀의 속옷을 낚아챘다.

「악!」

처녀는 비명을 치르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때 이제마 선생은 무릎을 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제 알았다!」

이제마는 처녀의 체질을 소양인으로 판정하고 마침내 약을 써서 병을 고쳤다고 한다.

 

 체질의학을 창시한 이제마 선생도 환자의 체질을 알아낸다는 것이 그리 용이하지만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의 이 같은 행동도 환자의 체질을 확실하게 알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법이었다. 그는 많은 환자의 체질을 알아내서 치료를 하였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 그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상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장부허실이 있고, 사람마다 각기 체질이 다른 만큼 그 체질에 맞는 약을 써야 한다는 이것을 옛사람들이 전해준 저술과 나의 오랜 경험 및 연구를 통해 발견했으며, 내가 죽고 난 백년 후에는 반드시 사상의학이 사람들에게 널리 쓰이는 시대가 올 것이다.」

라고 주창한 이제마 선생의 「체질의학 시대의 도래」예언은 오늘날 그대로 적중하고 있다.

「방이 만개나 되는 읍에 그릇 만드는 사람이 한사람이면 그릇이 부족할 것이요, 집이 백 채가 있는 마을에 의원이 한사람이면 사람을 살리는 데 부족할 것이니, 반드시 의학을 널리 밝혀서 집집마다 의학을 알고, 사람 개개인이 자신의 병을 알아야 가히 세상을 건강케 할 수 있다.」

라고 주창했던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지금도 꾸준히 연구 발전되고 있다.

1. 체질을 구별하는 세 가지 지표

  사상체질 감별에는 외모, 심성, 병증 등 세 가지가 주요한 지표로 된다. 우선 외모는 체형[골격]과 용모를 본다. 체질마다 일정한 체격 패턴이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체질이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체격은 후천적으로 변화될 수 있어서, 영양상태나 질병 때문에 발육이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있고, 운동이나 직업에 따라서도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체형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체형은 일반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고 예외를 인정하기 때문에, 체격조건만 가지고 체질판별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심성에서는 성질과 재간, 항심(항상 가지고 있는 마음), 성격, 성욕(욕심) 등을 관찰한다. 체질마다 특유의 성격적인 특징이 있어서 체질구별에서는 대단히 중요하게 취급한다. 다만 자기 스스로 체질을 판단할 때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자기 스스로는 자신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문제인 것이다. 또 성격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는 급박한 상황에 부딪히게 해서 본심을 파악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병증을 가지고 체질을 판단하는 것은, 평소 건강할 때의 생리적 조건이 체질에 따라 각각 차이가 있고 질병에 걸렸을 때도 각기 독특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이용한다. 또 병증은 대병(보통의 병세)과 중병으로 나누어 파악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완전한 것은 아니다. 체질마다 대표적인 병증이 있지만, 체질에 따라서는 병이 아주 깊어져야만 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느 한 기준만으로는 판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모, 심성, 병증의 세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 굳이 비중을 따지자면, 우선 심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로 말한다면, 최근에 혈액형(A형, B형, O형, AB형)을 사상체질과 관련지어 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침 혈액형도 네 가지이고 각 혈액형마다 대략 성격적인 차이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 태양인은 AB형, 태음인은 O형, 소음인은 A형, 소양인은 B형이라는 식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연구에 의해 그러한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태양인은 극히 드문 체질인 데 비해서 혈액형은 그렇게 드문 형이 없고, 네 형의 분포가 대개 비숫하다는 점만 보아도 근거 없는 주장임을 알 수 있다.)한편 혈액형 가운데 루이스 혈액형의 경우는 사상체질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충분한 후속적인 연구보고는 없다.

  사상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생리학적인 검사법으로 사상체질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체질과 유전자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2. 외모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사상체질에 따라서 신체의 부위가 각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모에서도 체질특성이 드러난다. 대부분의 경우 체형만 정확히 분별할 줄 알아도 체질은 구별될 수 있다.

  예를들어 태양인은 양인이기 때문에, 양 부위에 해당하는 상초가 최대로 발달하여 대흉근이 발달한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한편 음부위인 하초는 빈약하고 외로운 형세이다. 이와 반대로 소음인은 음인이기 때문에, 양부위인 상초는 빈약하고 외로운 형색이지만, 음 부위에 해당하는 하초는 발달하여 엉덩이 부위가 크고 견실한 것이 특징적이다.

  체질별로 외모의 특징을 정리한다면 아래와 같다.

(1)태양인

  태양인은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체형이다. 목덜미가 굵고 실하며 머리가 크다. 대신 허리 아랫부분이 약한 편이다.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위축되어 서 있는 자세가 안정되어 보이지 않는다. 하체가 약한 편이므로 오래 걷거나 서 있기에 힘이 든다. 용모가 뚜렷하고 살이 비후하지 않는다.

  태양인 여자는 몸이 건강하고 실하지만, 옆구리나 허리가 빈약하여 자궁의 발육이 나빠서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전체 사상인 중 가장 숫자가 적어서 흔히 알아볼 수 없는 체질이다.

(2)소양인

  가슴 부위가 성장하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래다.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기 때문에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다. 소양인 중에서도 가끔 키가 작고 용모가 단정하여 마치 소음인같이 보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용모만 가지고 소양인이 아니라고 단정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심성과 병증을 관찰하여 오진이 없도록 한다.

  소양인은 많고 비교적 구별이 쉽다.

(3)태음인

  허리 부위의 형세가 성장하여 서 있는 자세가 굳건하나, 반면에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다. 키가 큰 것이 보통이고 작은 사람이 드물다. 대개는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하다. 간혹 수척한 사람도 있으나 골격만은 건실하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편이 대부분이고 여위고 키가 작은 경우는 드물다.

  이렇게 체형이 뚜렷해서 확연히 태음인의 체질임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그다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모만으로는 판별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태음임의 외모는 소음인의 외모와 비슷한 점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4)소음인

  엉덩이가 크고 앉은 자세가 성장하나,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다. 보통은 키가 작은데, 드물게 장신이 있다.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하였고, 걸을 때는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견실한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소음인의 여자는 태양인의 여자와는 반대로 엉덩이가 크고 자궁의 발육이 좋은 체형이기 때문에 아이를 잘 낳는다.

3. 심성으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사상의학의 가장 큰 특징은 심신을 일체로 보는 심신의학이라는 점이다. 마음 따로 몸 따로가 아니라 마음은 신체적 특징에 관련이 깊다. 체질에 따라 체형이 달라지는 만큼이나 그 심성도 차이가 난다. 체질마다 체형이 있다면, 또한 체질마다 마음의 형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여러 부분에서 나타나는데, 사상의학에서는 성질 재간, 항심, 심욕 등으로 구분한다. 이 심성의 차이는 적성, 대인관계,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서 차이를 가져온다. 이 차이를 살펴보면 체질을 구별 할 수 있다.

(1)태양인

  성질재간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다.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소음인과 같이 성질이 싹싹하고 상냥해서 사교성이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인간관계에 적극성이 있어서 남과 쉽게 교통을 한다는 의미이다.

  항  심    

  급박지심이 있다. 이것은 조급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태양인은 급박지심을 자제해야 간혈이 부드러워 진다고 하였는데, 태양인이 생활과 일을 잘할 때는 이 조급성을 자제하고 여유가 있을 때이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고 무리를 할 때는 이 항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그르치고 만다.

  성  격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항상 수컷이 되려고 하지 암컷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니, 용맹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서 남성적인 성격만 고스란히 있고 여성스러운 면모가 결핍된 것이다.

  심  욕   

  방종지심이 있다. 수컷이 되려고만 하고 여성스러움을 갖지 않으려 하는 마음이 너무 많아지게 되며, 자기 멋대로 하는 마음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항상 나아가려고만 하고 되돌아 생각해볼 줄도 모르고, 저돌적인 대신 후퇴할 줄도 모르게 되며, 강한 대신 부드러움이 없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방종한 마음이 생겨나 제멋대로만 하려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주위에서는 누구도 간섭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이와 같이 태양인은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있는 지도자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이다. 남성적인 성격으로 적극성, 진취성, 과단성이 있는 장점이 있으나,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행동에 거침이 없으며 후회할 줄 모른다. 친하고 친하지 않고를 불문하고 남과 교류에 능하지만, 하는 일이 마음먹은 대로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2)소양인

  성질재간   

  굳세고 날랜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데 능하다. 양인답게 강인함도 있고 적극성도 있어서, 어떤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너무 앞뒤를 재다가 시기를 놓치거나 앞뒤를 다 재놓고도 못미더워서 주저주저하다 시간 보내는 성격이 아니고, 시작이 반이라는 태도로 쉽게 쉽게 일을 꾸민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몸가짐이 날랜 것이 민첩하여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항  심  

  구심, 즉 두려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원래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가볍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에 서투른데다가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럭저럭 잘 지나가면 별문제이나, 그런 경우가 자주 생기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해서 심리적인 타격을 입게 되면 구심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하여 이 구심을 억누르지 못하여 공포심의 상태로 되면 건망증이 나타나는데, 이에 이르면 위험한 상태이다.

  성  격   

  항상 일을 벌이려고만 하고 거두어 정리하지 않는다.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

  벌여놓은 일을 거두어 정리하지 않고 잘 안되면 그냥 방치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벌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동료들을 애먹일 경우가 많다. 늘어놓은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가 되고 만다.

  밖에서 칭찬받고 이름나는 것을 좋아하고, 안에서 충실히 일하는 것에는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신바람이 나면서도, 같은 일을 해도 집안일에 대해서는 등한히 하는 편이다.

  심  욕   

  편사지심이 있다. 밖에서만 일을 성취하려 하고 안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지나치면, 사사로운 정에만 치우치는 마음이 생긴다. 필요한 일과 불필요한 일, 중요한 일과 사사로운 일,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등을 구분해서 절도있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하게 된다. 여기에 이르면 사고방식이 너무 제멋대로이고 자기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남이 보기에는 매사가 무원칙해서 함께 믿고 일하기 힘들게 보인다.

  소양인은 적극성과 민첩함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사무에 능하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다. 솔직 담백한 성격이고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하다. 행동이 경솔하나 다정다감하여 인정이 많고 이해타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것이 단점이며, 또 외부일에 분주하여 자신이나 가정에 소홀하다. 매사에 시작은 잘하나 마무리가 부족하고, 싫증을 잘 느끼며 체념을 쉽게 한다. 지구력, 즉 끈기가 부족하다.

(3)태음인

  성질재간   

  꾸준하고 침착하다. 무슨 일이든 시작한 일, 맡은 일을 이루어 성취하는 데 장점이 있다. 어느 곳에서나 뿌리를 잘 내리고 쉽게 정착하는 재간이 있으며, 행정적인 일에 능하다. 지구력이 있어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묵직하게 앉아 일을 틀어쥐고 마무리짓는 유형이다. 결말을 짓지 못하면 못 견딘다.

  항   심  

  항상 겁심이 있다. 겁심이 가라앉는 때는 사회적으로든 가정적으로든 일과 거처가 안정되어 제 할 일을 잘 찾고, 일을 하되 보는 사람에게 믿음이 가게 한다. 그러나 겁심이 많아지면 무슨일이고 해보지도 않고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쳐서 아예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겁심이 마음을 항상 속박하여 어떤 다른 변화도 싫어하게 되고, 현재의 자신, 현재의 상태에만 더욱 몰입하게 된다. 겁심이 더욱 심하면 큰 병이 생겨서 정충증이 된다. 이는 중병이다.

  성   격

  고요히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다. 그리고 안에서 이루려고 할 뿐 밖에서 승부를 내려 하지 않는다. 어떤 테두리, 예컨대 가정과 자기 고유 업무 따위로 선을 그어놓고 이외의 일은 관심이 적다. 소양인처럼 실속없이 허을 얻는 일에 전력을 쏟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심  욕   

  물욕지심이 있다. 내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많아지면 물욕에 얽매이기 쉽다.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것은 좋으나,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쳐서 집착이 되면 탐욕이 된다.

  태음인은 얼굴 모양, 말솜씨, 몸가짐이 위풍이 있고, 무슨일에도 잘 가다듬으며 공명정대하게 보인다. 정직하고 매사를 신중하게 행동하여 믿음직스럽다. 보수적이고 변동을 싫어하며 예의범절이 바르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은 사업을 잘 성취시킨다.

  그러나 집안일을 중시하고 바깥일은 무관심하며 활동을 싫어한다. 겉으로 보기에 점잖은 태도이나, 내심은 의심이 많고 욕심이 많다. 활동이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고, 운동보다는 도락을 좋아한다. 겁심이 많고 둔하고 게으른 단점이 있다.

  예로부터 영웅과 열사가 태음인에 많으나, 반대로 마음과 뜻이 약하고 식견이 좁고 태만하고 우둔하여 말할 가치가 없는 자도 역시 태음인에 있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은 이와 같은 태음인의 단점을 경계하고자 하는 말이다.

(4)소음인

  성질재간    

  유순하고 침착한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사람을 잘 조직하는 데 능하다.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우므로 사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데 유리하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리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하므로 그러한 재간이 나온다.

  항  심   

  불안정지심이다. 세심한 성격은 달리 보면 또한 소심한 성격이거니와, 별일이 아닌데도 조바심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정한 마음은 비단 마음의 단점일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작은 일에도 걱정이 태산이니, 먹는 것이 소화되지 않고 항상 억눌린 듯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불안정한 마음만 가라앉히면 비기가 곧 살아나 건강해질 것이다.

  성  격  

  집안으로 돌아와 있으려고만 하고 밖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곧 외향적이지 않고 내성적이다. 여성적이고자 하고 남성적이고자 하지 않는다. 곧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하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다.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지만, 원래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유형이어서 계속 감정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심  욕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되면 안일에 빠져버리기 쉽다. 밀고 나가면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경우에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적게 거두고 만다. 주위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해져서 어려워지면, 이를 적극적으로 헤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더욱 소극적이 되어 조그마한 모험도 꺼리게 되니, 한없이 물러나 앉기만 한다. 아무런 모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 안일한 마음이 소음인의 심욕이다.

  용모와 말솜씨, 몸가짐은 자연스럽고 맵시있고 잔재주가 있다. 성격이 유순하고 침착하며 사교적이다. 판단이 빠르고 생각이 치밀하며 조직적이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여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추진력이 약하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인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아 한 번 감정이 상하면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다.

  사상인의 심성의 특징은 위와 같으나, 이 심성들이 평소에 모두 잘 드러나는 사람이라면 체질을 판단하기 쉽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차이가 많다. 후천적인 교육이나 생활경험 등에 따라, 어떤 성격은 드러나고 어떤 성격은 드러나지 않는 양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각 체질의 심성이 그 체질에만 고유하고 다른 체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급박지심이나 불안정지심이 각각 태양인과 소음인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급박지심과 불안정지심은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마음의 사단이지만, 체질에 따라서 각각 주가 되는 성격에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혼합형 체질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4. 병증으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일반 한의학에서는 체질마다 고유한 병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어떤 질병이 어떤 사람에게는 걸릴 수 있고 어떤 다른 사람에게는 걸릴 수 없다는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인체의 원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몸의 내외의 어떤 요인이 작용해서 이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병이 오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균형이 파괴된 상태를 실과 허로 구별하고, 허실을 없애어 균형을 다시 찾는 것에 치료의 목적을 둔다.

  이에 비해 사상의학은 인체는 원래 불균형을 취하고 있는 불완전한 것으로 본다. 균형은 저절로 오는 것이 나니라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불완전하고 불균형한 것은 비단 신체가 그러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타고난 인격자나 성인은 있을 수 없고, 치우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마음을 갈고 닦음으로써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에서 마음을 보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인체도 처음부터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를 다스림으로써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요인이 병인을 일으키는 것을 사실이지만, 외적인 요인도 내적인 신체요건을 통해서만 비로소 병으로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내부요인을 보다 근본적인 것으로 본다.

  같은 증상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병의 징표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의 징표가 될 수 있으며, 체질마다 특유한 질병의 징후와 경과가 있다고 본다. 태음인이 허한 땀이 나면 건강의 징표이지만 소음인이 허한 땀이 나면 병의 징표가 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질병에 따라서는 특별한 체질의 사람만이 걸릴 수 있는 병도 있다. 즉 체질병증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점을 알면 무리없고 효과적인 질병 치료법이 나올 수 있고, 또 꾸로 각 사람의 질병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체질을 구별할 수도 있다.

  체질별로 건강의 조건이 다른데, 이것을 완실무병 조건이라고 한다. 태양인은 소변이 잘 나오면 건강한 것이요, 소음인은 소화가 잘되면 건가한 것으로 보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질병이 생긴 징후가 체질별로 다른데, 이것을 대병이라고 부른다. 대병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큰병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건강과 상대하는 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중병과 상대하는 말이기도 하다. 즉 체질병으로서 아직은 중병이 아닌 것을 말한다. 또 체질에 따라서 고유하게 치명적이거나 난치인 병이 있다. 이를 중병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체질마다 완실무병 조건이 다르고, 체질병이 다르고, 병의 경과가 다른 것이므로, 이를 알고 자신의 평소의 건강상태와 병의 경과를 점검해보면 체질을 판단할 수 있다.

(1)태양인

  완실무병    

  태양인은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고 하였으니, 자신이 평소 건강할 때는 소변이 잘 나오다가 몸이 불편하면 항상 소변부터 불편해진다면 자신의 체질은 태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대  병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는 상태면 대병이다. 곧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  병  

  열격증이라는 병이 태양인의 체질병증인데, 이 병에 걸려 진행되면 음식물을 넘기기가 어렵고 넘어갔다 해도 위에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이내 토하고 마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에 식도 부위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런 증세가 있으면 태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위급한 증세이다.

  열격증, 반위증, 해역증이 체질감별에서 중요한 증상이지만, 증세가 중하기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보통은 무병 건가한 사람처럼 보인다. 반위란 음식을 먹으면 명치 아래가 불러오고 그득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토해내는 증상이다. 해역이란 온몸에 권태감이 심하여 노곤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며 다리가 풀리고 몸이 여위며 말하기도 싫어하는 증상이다. 다만 소음인 노인에게도 열격증이 있을 수 있으니, 태양인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

  위와 같은 체질병증과 병의 경과를 보이는 사람은 태양인임을 알 수 있다.

 

(2)소양인

  완실무병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평소 때 대변보는 것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나면, 소양인으로 판달할 수 있다. 태음인은 변비가 생기기 쉽고 변비가 있어도 병이라고까지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이요, 안 통하면 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한 징표가 된다.

  대  병  

  대변이 불통하는 것이다. 소양인이 대변이 불통하면 다른 증상을 볼 것도 업이 대병으로 보고 즉시 치료책을 강구해야한다. 소양인은 병의 진전이  빠르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중  병   

  대변이 이삼 일만 불통되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럽게 되면 중병이다.

  소음임이 설사가 멎지 않으면 아랫배가 얼음장처럼 차지는 증세를 보이는 데 비해, 소양인이 대변이 오래 불통되면 반드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위와 같은 소양인의 건강조건 및 병의 경과를 알면 자신의 병증으로 소양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

 

(3)태음인

  완실무병    

  태음인은 땀구멍이 잘 통하여 땀이 잘 나면 건강하다. 평소 땀이 많아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을 흘리고, 심지어는 겨울철에 따뜻한 음식만 먹어도 땀투성이가 되는 사람은 태음인이다. 이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기력이 탈진하여 맥을 못추거나 신열이 나고 앓아눕는 소음인과는 달리, 땀을 흘리는 것이 전혀 거북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땀을 쏟고 나면 상쾌한 사람이 태음인이다. 특별히 병이 업는데도 평소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다.

  대  병    

  피부가 야무지고 단단하며 땀이 나오면 병이다. 땀이 안나오면 곧 다른 증상을 동반하며 병이 진행될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중  병   

  설사병이 생겨 소장의 중초가 꽉 막혀서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이 답답하게 느껴지면 중병이다.

  흔히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허하고 병든 징조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태음인의 경우에는 오히려 땀이 많으면 건강한 징조이다. 태음인의 땀은 땀방울이 굵고 다소 오래 있다가 들어가야 좋다.

    이와 같이 무병조건과 체질병의 경과를 참작하여 태음인의 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

 

(4)소음인

  완실무병   

  소음인은 음식  화가 잘되면 건강함을 느낀다. 소음인은 비의 기운이 허약한데, 비의 기가 살아나 소화가 잘되면 건강하다. 음식을 보아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먹어도 가슴이 그득하면, 소음인은 스스로 몸이 불편함을 느낀다.

  대  병   

  땀이 많이 나오면 병이다. 태음인과는 달리 허한 땀이 나오면 병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중  병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거운 증상은 소음인의 중병이다. 소음인은 비위가 허약한데, 이로부터 비롯되는 병이 많다. 평생 위장병을 지고 살아가다시피 하는 사람은 보통 소음인이다. 다른 병이 있더라도 비위가 별 탈이 없으면 크게 염려할 바가 없으니, 소음인의 병은 어떤 병을 불문하고 땀이 많지 않고 물을 잘 마실 수 있으면 큰 병이 아니다.

 이와 같이 소음인의 무병조건과 체질병을 알면 소음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

 

5. 소음인과 태음인의 구별은 유의해야 한다.

  소음인과 태음인의 구별은 비교적  까다롭다. 양인은 아니고 음인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태음인인지 소음인인지 모르겠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점을 유의해서 구별해 보도록 하자

  소음인은 피부가 조밀하면 건강한 것이요, 태음인은 피부가 조밀하면 병이다.

  태음인의 살갗은 견실하고 소음인의 살갗은 부드럽다.

  평상시에는 호흡이 고르다가도 가끔 한숨을 내쉬는 일이 있는 사람은 소음인이다. 이에 비해 태음인은 특히 기력이 쇠약해 있지 않는 한 긴 한숨을 쉬는 일이 없다.

  소음인의 맥은 완만하며 약한데, 태음인의 맥은 강하고, 힘이 있다.  가슴이 뛰고 울렁거리는 증세, 눈꺼풀이 위로 끌어당겨지는 증세, 눈망울이 쏘고 아픈 증세가 있으면 태음인으로 판다한다.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있으면 소음인다.

  태음인은 허함 땀이 나면 병이 나을 것이며, 소음인에 허함 땀이 나면 병이 더해진다. 태음인은 대체로 형체가 장대한데 여위고 작은 사람은 드문 편이고, 소음인 대체로 형체가 여위고 작은데 장대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

  태음인은 항상 겁심이 있고, 소음인은 항상 불안해하는 마음이 있다.  태음인의 용모와 말하는 태도 및 몸가짐은 위엄이 있고 정돈되며 공명정대하게 보이는 데 비해, 소음인의 용모와 말하는 태도 및 몸가짐은 자연스럽고 가볍고 재주가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을 판단하는 방법을 체형, 심성, 병증으로 크게 나누어 설명해보았다. 지금까지 읽은 것만으로 사상인의 특징이 대강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알쏭달쏭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사상인의 종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해보라. 예를 들면 태양인은 자기 뜻대로 안되면 발끈 노여워하는 건장한 남성상을, 소양인은 강직하고 날쌘 남성상을, 태음인은 체격이 풍만한 여성상을, 소음인은 몸집이 작은 여성상을 각각 기준으로 해서, 거기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덧붙여보는 방법과 같은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이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듯이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남자 중에는 남성다운 남자가 있고 다소 여성스러운 남자도 있다. 여자 가운데도 여성스러운 여자가 있고 남성다운 여자도 없지않다. 이처럼 체질도 크게는 음체질과 양체질로 나누면 된다. 여기에서 세분된 것이 음을 태음과 소음으로 양을 소양과 태양으로 나눈 것이다.

 

♠ 체질별 잘 걸리는 병

체 질

체질적 특징

잘 걸리는 병

태양인

소화불량(신트림), 식도경련에
잘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에는
자궁이 약해 임신을 하기가 어렵다

간장질환·무력증·상기·안질 등

소양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난다.
건망증도 심한 편이다.

신장염·방광염·요도염·불임증·
상습성요통·협심증
여름을 타는 병·조루증(정력부족)

태음인

선천적으로 폐와 심장이 약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천식·심장병·
중풍·고혈압·급성폐렴·기관지염· 감기·종기·황달·치질·장티푸스· 대장염·맹장염·습진·피부병·
노이로제·신경성 질환·
변비 같은 대장 항문 병이나 두드러기

소음인

소화기계통이 많다

만성소화불량·위산과다·위염·
위하수·상습성 복통 등의 급만성
위장병·더위타는 병·수족냉증·
신경성 질환·우울증·차멀미·
오한증(추위타는 병) 등

 

♠ 체질별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

체 질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

태양인

가지·감·검은깨·검은콩·곶감·구연산·귤·김·녹차·다시마·
들깨·딸기·메밀·모과·미역·
바나나·배·배추·보리·복숭아·비타민C·소주·쌀·양배추·
오이·어패류(특히 새우·조개·
게·굴·오징어·청어·고등어)·
오가 피·오렌지·잣·초콜릿·
취나물·토마토·파인애플·포도·
포도당·푸른 야채·호밀·흑설탕 등

계란·기름진 음식·꿀·녹용·당근·대추·더덕·도라지·땅콩·로얄제리·마·멜론·모든 육류·무·미나리·밀가루·밤·
베지 밀·비타민A·비타민B·
비타민D·비타민E·사과·
샐러리·수박·수수·술·열무·
영지·요구르트·우유·율무·
은행·인삼·차조·참기름·
참깨·참외·찹쌀·커피·호두·
홍차·화분·백설탕 등

소양인

가지·감·검·검은깨·검은팥·
결명차·계란·곶감·구기자·
구연산·녹두·돼지고기·들깨·
딸기·땅콩·마늘·멜론·메밀·
부·미나리·밀가루·바나나·배·
배추·보리·비타민C·비타민E·
샐러리·소주·쇠고기·수박·
시금치·사설 초·쌀·어패류·
연근·열무·영지·오미자·오이·
우엉·유색 콩·참회·취나물·
토란·파인애플·야채·호박·
흑설탕 등

감자·개고기·겨자·고구마·
귤·김·꿀·노루고기·녹용·
다시마·닭고기·당근·대추·
더덕·도라지·레몬·마·미역·
밤·비타민B·붉은 팥·사과·
생강·수수·술·양고기·양파·
오렌지·옥수수·파·율무·
인삼·조기·차조·참기름·
참깨·찹쌀·카레·현미·호두·
화분·후추·백설탕·흰콩 등

태음인

가지·갈근·감자·고구마·
구연산·귤·녹용·달걀·닭고기·
당근·더덕·도라지·두부·마·
마늘·무·미역·밤·비타민A·
비타민B·비타민D·비타민C·
사과·상추·생강·생선·소금·
소주·수박·수수· 시금치·깔·
양배추·양파·연근·우엉·
찹쌀·취나물·콩·콩나물·
통 밀가루·파·현미·호두·
호박·흑설탕·우유·율무·은행·
인삼·잣·차조 등

갈치·검은깨·검은팥·게·
결명자·녹두·고등어·곶감·
구기자·굴·꽁치·낙지·대추·
들깨·메밀·멜론·모과·
미나리·밀가루·배추·보리쌀·
비타민E·새우·샐러리·
숙주나물·술·신선초·영지·
오가 피·오미자·오징어·
조개류·참외·참치·청어·
초콜릿·포도·백설탕·흰 소금 등

소음인

가지·감자·개고기·고구마·
고추·구연산·귤·김·꿀·녹용·
다시마·닭고기·대추·마·마늘·
무·미역·복숭아·비타민C·
비타민B·사과·상추·생강·
생선·소고기·소주·시금치·쌀·
양고기·양배추·양파·연근·
염소고기·오렌지·옥수수·우엉·
유색 콩·인삼·차조·참기름·
찹쌀·취나물·토마토·파·파래·
현미·호박·후추·흑설탕·흰콩 등

감·검은깨·검은콩·게·
결명자·곶감·구기자·귤·
녹두·당근·더덕·도라지·
돼지고기·들깨·땅콩·맥주·
메밀·멜론·미나리·밀가루·
바나나·밤·배추·보리·
비타민E·새우·샐러리·수박·
수수·얼음·영지·청어·케일·
팥·포도·백설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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